회사에서 트레이닝 머트리얼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많은 시간 교육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아니, 2년 전부터 계속 학습 중에 있다. 교육 관련 수업이란 대학교 때 교양으로 들어본 것 외에는 없다. 수박 겉핥기식 교양 과목이었기에 당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트레이닝 머트리얼을 제작을 맡게 되었고, 단순하게 학습시키는 것이 아닌 학습동기와 구조를 만들어서 학습공동체의 문화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조를 만들어야 했고, 당시의 공부가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당시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키워드들로 떠오르는 단어들을 정리했다. 너무나 일반적인 단어였지만 그게 내 학습의 시작이었다. "존듀이", "피아제", "인지능력", "암묵지와 형식지" 등등 키워드들을 나열했다. 그리고 1차원적인 검색을 통해서 내가 기억하고 있던 단어들이 어떤 내용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정보로써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심화해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만족할 만한 자료들을 구글링으로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코세라 Coursera'에서 검색을 시작했다. 들을 만한 교육에 대한 강의들을 말이다.
지금 내 상황에 딱 맞는 강의를 찾았다. 온라인 수업을 디자인하는 강의였다. 미국이 본사인 회사를 다니고 있고, 내가 만드는 트레이닝 머트리얼들은 모두 미국에서 사용 거였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 컸다. 그러기에 딱 맞는 수업이었다. 이 외에도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었다. 책과 온라인 수업들을 듣고 트레이닝 머트리얼을 디자인하기 위한 프린시플을 구성했다.
지금도 나는 계속 이 업무를 진행 중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일이 눈에 보였다. 그게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문화를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트레이닝 머트리얼을 만드는 것도 내게 맡겨진 것뿐이고, 나는 이것도 하나의 디자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면서 "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합니다."라며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HRD로 포지션 변경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족은 각설하고, 교육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흥미가 생겼다. 그러다가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해서 한국어를 외국인, 또는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20대 말에 중얼거리던 말이 떠올랐다. 주저하지 않고, 취득방법을 알아보고 교육 기관을 알아봤다. 그리고 바로 등록을 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첫 수업을 들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심화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새로운 배움은 언제나 흥분되게 한다. 개강 2주 전부터 떨리는 마음이 마치 신입생 대학생이라도 된듯한 기분이었다.
이 기분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동기부여하면서 도전 해보려한다.
'기록하는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글쓰기로 했지만, 매일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네 (0) | 2023.11.26 |
---|---|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이유 (1) | 2023.11.20 |
나는 어떤 향기가 나는 사람인가? (0) | 2023.11.18 |
비를 피하면서 한 생각 (0) | 2023.11.17 |
반복되는 실패와 개선 (0) | 2023.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