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에서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 2편 ㅣ 태국 음식 추천

 

팟미 (Pad Mee)

태국의 볶음 면 요리하면 다들 팟타이를 생각할 거야. 그리고 1일 1 팟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도 엄청 좋아하지. 그런데 나는 팟타이보다 팟미를 더 좋아해.

팟미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하지? 팟미의 팟은 볶다는 뜻이고 미는 얇은 면을 이야기해. 한 마디로 얇은 면 볶음 요리야. 대신 팟타이보다 더 매콤해서 내 입맛에는 팟미가 더 맛있더라고. 매콤한 양념이 마치 한국의 쫄면 하고 비슷하고 느껴지고, 한국 뷔페에서 보면 얇은 면으로 만든 매콤한 샐러드가 있잖아. 그 맛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대신 차갑게 먹는 요리가 아니라 볶음 요리라 따듯하게 먹는 요리지. 면이 워낙 얇아서 팟타이에 비해서 빨리 식는 편이라 후루루룩!!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호불호 점수:⭐️

---

뿌팟퐁커리 (Poo Phad Pong Curry)

태국 카레 요리에 대해서 다들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거야. 태국식 카레요리 뿌 팟퐁 카레는 한국에서도 정말 유명하지. 고소하고 부드러운 게살과 카레향이 어우러져서 밥에 비벼 먹으면 완전 꿀맛이야. 익숙한 맛이 더 무서운 거 알지? 그리고 카레의 향이 워낙 강해서 다른 향신료의 향은 카레에 묻혀 버려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태국 요리인 것 같아. 물론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한국이나 일본식 카레처럼 맵콤 쌉쌉한 맛보다는 단 맛이 더 강해.

호불호 점수:⭐️⭐️

 

---

허목 탈레 맙로우온 (Hor mok Talay Maprow aon)

위의 사진을 보면 한 번 정도는 다들 봤을 법한 음식이지? 그런데 참 발음하기도 어렵고 보고 읽어도 버벅거릴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외우기도 쉽지 않은 메뉴 이름... 허목 탈레 맙로우온이야. 코코넛을 그릇으로 사용하는 이 요리는 카레향이 나는 해물찜 요리야. 코코넛이 들어가서 고소한 맛이 강하고 카레의 향이 코코넛에 중화되어서 부드럽게 향이 풍기지. 안에는 게살, 조개, 세우 등 각종 해물들이 들어있어. 

 

호불호 점수: ⭐️⭐️

---

Pla Chon Lui Susan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민물생선 요리도 참 유명한 것 같아. 메뉴판에 자주 등장하거든. 그중 가물치 과의 Snake fish 요리를 자주 볼 수 있어. 고기 살은 부드럽고 살에서는 신 맛이 나는 게 특징이지. 이 요리는 찜 요리뿐 아니라 튀김요리도 있어.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민물 생선 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찾아서 먹지 않고, 잘 시키지도 않아. 그러기에 가끔 초대받는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요리야. 개인적으로 내 입에는 불호...

 

호불호 점수: ⭐️⭐️⭐️

 

---

내가 좋아하는 최애 태국 음식을 뽑자면

 

3위는 팟타이

2위는 똠쏨

1위는 팟미

 

자주 먹는 순으로 따지면 거리에서 파는 찹쌀밥에 꼬치구이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식당 가서 또는 자리 잡고 앉아서 먹는 음식 중에 최애는 팟미야.

사실 베트남 쌀국수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 비슷한 맛을 찾기 어렵지. 나는 몇 년 전만 해도 고수가 들어가거나 향신료 향이 가득한 음식은 먹지 못했어. 거의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을 수 있었지. 그런데 4개월의 긴 여행을 한 적이 있어. 그 이후로 바뀌었어. 오랜 시간 여행을 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많았지. 그중 가장 큰 부분이 각 국가마다 갖고 있는 문화였어. 그중 식문화도 한 몫하더라고, 여행을 끝내기 위해 태국을 왔고, 그때 태국 친구들을 몇 명 사귀었어. 그 친구들 입맛에는 맛집이라고 하는 가는 곳을 갔는데 전혀 내 입맛이 아니었어. 완전 처음 맛보는 맛있었지. 그런데 내 생각은 "아, 태국 사람들 입에는 이게 맛있는 맛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  

 

입맛에 맞지 않는데 억지로 그 맛을 경험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 사람들마다 문화를 받아들이는 그 차이는 다를 테니까. 나는 현지인들의 의상을 입어보는 것을 잘못해.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고 많이 느끼는 편이거든. 단지 옷을 걸치는 것뿐인데 말이지.